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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월가의 경고…“가상화폐, 다 잃어도 되는 사람만 투자해야”
블랙록 “가상화폐, 투자 포트폴리오 되지 못할 것”
골드만삭스·루비니 교수 “가상화폐 가치 0으로 떨어질 것”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가상화폐에 대한 월가의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가상화폐의 가치가 제로(0)로 추락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에 이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전부를 잃을 준비가 된 사람만 투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리차드 터닐 블랙록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26일(현지시간) 블랙록투자연구소(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 주간보고서에서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미래에는 가상화폐가 더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서는 투자금을 전부 잃고도 감내할 수 있는 사람만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 분열된 시장, 규제의 부족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터닐은 “가상화폐가 빠른 시일 내에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가상화폐의 변동성에 비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주식 시장의 요동은 평온해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가상화폐는 가파른 가격 하락에도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으며,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도 낮다고 지적했다.

존 노먼드 JP모건증권 연구원도 지난 9일 보고서에서 “가상화폐는 2015년 8월과 2018년 2월의 증시 폭락 같은 극심한 시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포트폴리오 축소를 완화할 능력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가상화폐 가치가 ‘0’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브 스트롱인 골드만삭스 글로벌투자연구 총괄이사는 지난 7일 보고서에서 “내재적 가치가 부재하는 지금의 가상화폐들은 결국 제로(0)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이 1990년대 후반 인터넷 기업 주가가 치솟았던 ‘닷컴 버블’과 비슷하다고 보고, 닷컴 버블의 주요 기업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곳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역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가상화폐는 나쁜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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