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결선투표제’ 변수로…
도입검토…反박원순 연대 형성될수도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여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이미 당내 경선 레이스의 열기가 뜨겁다.

조기 과열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당내 경선 규칙을 확정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6ㆍ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ㆍ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에 권리당원 조사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최근 결선투표제 도입을 당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시장 등 6ㆍ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과정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선투표제는 1차 투표의 최다득표자 득표율이 과반에 미달하면 1차 투표에서 1위, 2위의 두 후보자를 놓고 다시 투표하는 제도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당의 일체감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결선투표제가 도입 되더라도 후보간 룰 미팅이 아니라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현재 당헌당규에는 결선투표 조항이 없는 만큼 지도부 논의로 개정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규상 “임기를 4분의 3 이상 마치지 않고 다른 공직에 출마하는 선출직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심사 결과의 10%를 감산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도 현역 의원들의 불만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경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제 도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1~2차례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지방선거기획단이나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2명으로 컷오프한다든지 1,2차에 걸쳐 최종 2명으로 후보를 줄이면 결선투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광역단체장은 단연 서울시장이다.

야권에서 뚜렷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박원순 현 시장 외에도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까지 6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을 보면 박 시장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나머지 후보들이 박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구도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상태에서 박 시장이 1차 투표에서 50%의 득표를 하지 못하면 2차 투표에서 ‘반(反) 박원순 연대’가 가시화될 수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