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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창규 KT회장 소환 초읽기…국회의원 55명에 불법 정치자금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회의원 55명이 KT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26일 여야 국회의원 55명이 KT로부터 불법 정치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며, 이들이 받은 불법 정치후원금은 3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KT 정치 후원금 문건에 등장한 국회의원은 20명으로, KT가 기업의 정치 후원금 금지 규정을 피해 회삿돈을 임원들 명의로 쪼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것.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5G 커넥티드카와 함께 성화 봉송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 숫자는 현재 여야 55명에 달하는 걸로 드러났다.

KT의 후원금 로비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고, 금액도 2014년부터 4년간 모두 3억6000만원에 달하는 걸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KT의 인터넷 은행 진출 관련 법안까지 겹치면서 금액도 커지고 임원들도 조직적으로 동원됐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주 KT 자회사인 KT커머스와 상품권 업체를 압수수색해 속칭 ‘상품권 깡’을 통한 로비자금 조성 방법을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올림픽을 맞아 ‘세계 최초 5세대(5G) 올림픽’을 표방하며 5G 알리기에 동분서주했지만, 지난 25일 열린 폐회식에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25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전날 저녁 집 앞에서 산책하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KT 측은 “황 회장이 얼굴에도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손가락 깁스 등 긴급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평창 올림픽 폐회식은 물론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참석 계획 등을 줄줄이 취소했다.

KT는 평창올림픽 공식 통신파트너로서 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황 회장은 주요 글로벌 통신기업 CEO들을 초청해 올림픽 이벤트를 함께 관람하고 5G 기술을 소개하는 등 활발한 올림픽 5G 외교를 펼쳐 왔다.

KT 측은 “황 회장이 갑작스러운 낙상을 당해 당분간 해외 출장과 대외 활동이 어렵게 됐다”면서 “이를 검찰 수사와 연결짓는 것은 터무니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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