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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의 40년치 주주 연례서한 봤더니…성공 비결은 ‘낙관주의’
‘뛰어난’, ‘우수한’ 표현 자주 써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지난 40년간 주주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는 일관된 ‘낙관주의’가 드러났다 분석이 나왔다. 이는 그가 오랜 기간 ‘투자 귀재’로 불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는 평가도 따라온다.

최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오차드 플랫폼의 데이터 과학자인 마이클 토드가 1977~2016년 버크셔 헤서웨이의 연례서한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 버핏은 매해 낙관주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버핏은 매년 연례서한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견해, 투자에 대한 충고, 경영 노하우 등을 전하고 있다.

버핏은 ‘뛰어난’, ‘우수한’, ‘특별한’과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토드는 “버핏은 낙관주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공개적으로 낙관주의를 밝히고 이를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일반적이지 않은’, ‘어려운’ 같은 단어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거나 독특한 상황에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해결책을 염두에 둔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주주에게 보낸 연례서한 40개 중 5개에서만 부정적인 감정이 우세했다. 버핏이 이런 감정을 드러냈을 때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에 대한 ‘예견’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 시장 침체, 1990년 불황, 2001~2002년 9ㆍ11테러와 닷컴 버블의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이다.

토드는 “버핏이 사용하는 언어를 봤을 때 그는 아주 긍정적인 사람”이라며 “상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는 이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적이 안 좋거나 시장 상황이 나쁠 때에도 이를 타인에게 말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리더로서의 최대의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버핏은 25일(현지시간) 주주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혁 덕분에 지난해 290억달러의 이익을 얻어 총수익 6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익 증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수가 필요하며, 합당한 가격에 인수할 기업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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