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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도선사회, 3년 간 ‘불량기름 사용’…파문 확산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항의 입출항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항 도선사회가 황 함량이 기준치보다 7배나 높은 불량기름을 약 3년 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높은 유황 함량의 불량 연료를 공급받아 사용한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로 부산항 도선사회 전 회장 A(57) 씨와 공급업체 대표 B씨를 붙잡아 이들 간의 공모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불량기름 공급에 관여한 인물은 개인과 법인 총 4명으로 3년 전 공급계약 당시, 제출한 시험성적서에는 기준치 이하의 황 함유량을 표시했으나 실제 공급이 시작된 2015년 1월부터는 이와는 다른 불량기름을 공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부산항 도선사회에서 보유 중인 도선선은 총 12척이다. 이 가운데 8척이 황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7배 이상 높은 불량 연료를 공급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선선에 사용되는 연료유의 유황성분 기준치는 0.05%이지만, 이 공급업체는 황 함유량이 0.38%나 되는 연료를 부산항 도선사회에 공급해왔다. 유황성분이 기준치 보다 높은 선박 연료유는 각종 해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경 측은 밝혔다.

해경은 유류 공급업체와 도선사회의 밀착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불량 연료의 출처와 납품 경위 등을 전방위로 조사하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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