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솔솔 나오는 중국증시 바닥론
-중국증시,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ㆍ경기회복 기대감 ↑
-상해지수 3200p에서는 매수 관점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중국증시가 최근 한달 간 부진을 겪으면서 바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 금리인상에 앞서 이미 기준금리를 정상화한데다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효해 역발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춘절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단기적으로 흔들릴 때마다 오히려 매수기회로 삼자는 의견이다.

23일 춘제 연휴(15~21일) 휴장을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22일 급등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9.40포인트(2.17%) 상승한 3268.56에 거래를 마쳤다. 춘제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그동안 손실을 만회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주식형펀드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한 달간(20일 기준) 평균 5.07%의 손실을 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4.35%)보다 손실 폭이 크다. 154개 중국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주펀드(ETF)인 ‘KODEX China H레버리지’ ‘KB 중국본토A주 레버리지’ 등도 10% 넘는 손실을 봤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8.09%, 7.89% 떨어졌다. 이 기간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보다 두 배 넘게 하락한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이후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는 변동성이 크다 보니 일부 투자자는 ‘차이나 쇼크’(2009~2015년)에 대한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손실을 회피하려는 투자자가 늘면서 중국 펀드에서 최근 1주일 새 1200 여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역발상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현재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금리 인상발 긴축우려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이미 지난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장 빠르게 단행했다. 중국은 지난해 선진국의 기준금리와 비슷한 콜금리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금리를 이미 5차례 올렸다.

지난해 글로벌 장기물 금리를 보면 대부분 국가들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초대비 빠졌지만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00bp가까이 올랐다. 이 때문에 중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대비 못 오른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 다우지수가 5년 동안 상승한 것에 비해 중국증시의 상승폭은 미미했다”라며 “글로벌 증시 대비 소외됐던 중국을 역발상으로 오히려 현재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춘절 이후 풀었던 유동성회수 가능성과 3월 FOMC 회의는 변수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증시가 흔들림이 있을 때마다 분할 매수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작년에도 이익만큼 주가가 올랐는데 중국의 이익 성장세는 올해도 여전히 견고해 증시는 우상향할 것”이라며 “상해종합주가지수 3200포인트 부터는 흔들릴 때마다 분할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ticktoc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