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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의 한국GM]GM본사가 요구한 지원안과 그 현실성은?
- 홍영표 의원 “GM, 2조~3조원 규모 신규 자금 투입 및 혜택 요구”
- GM의 불투명한 경영 해소 및 정부 제안 수용 따라 자금 투입도
- 엥글 GM 사장, 백운규 장관에 22일 면담 요청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포괄적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추가 인센티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내 한국지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은 2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부채 3조2000억원을 해결하더라도 신규자금이 투입돼야 정상화 될 수 있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법적 테두리 내에서 여러 혜택이나 인센티브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GM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최종적으로 (인센티브의)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대략 추산해보면 신규로 2조~3조원을 투입해야 공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신규로 투자하는 일부에 대해 (한국지엠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분만큼 어떻게 참여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와 산은은 17%의 지분율 유지를 위해 7000억원의 추가 출자를 해야 할지, 비슷한 금액을 대출 형태로 지원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한국GM 대책 TF 위원장등 의원들과 면담전 전담 통역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연합뉴스]

전날 홍 의원 등 여야 지도부는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과 만나 한국지엠 회생을 위한 자구안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여야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GM이 한국지엠에 빌려준 27억달러(3조2000억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GM은 27억달러 중 22억달러를 출자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 공장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창원 공장에는 다목적차량 신차 모델을 배정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GM이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경영 문제 해소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실제 자금 투입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 지원을 하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한데 불투명한 경영 문제를 해소해야 할 뿐 아니라 장기적 개선에 대한 지엠의 커미트먼트(투자 의지) 그런 것들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GM이 우리 정부와 산은이 제안한 8개 조항의 요구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따라 정부 지원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작년 12월 GM 측에 ▷흑자 전환 대책 ▷자본잠식 해소 방안 ▷GM 본사 대출금 금리 인하 ▷생산물량 확대 ▷산은의 감사권 행사 약속 ▷중장기 경영계획 ▷산은의 소수주주권 강화안 ▷분기별 재무 실적 등 8가지 사항을 요청했고, 당시 GM은 별다른 응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엥글 사장은 한국지엠 사태 해결을 위한 담판을 짓기 위해 22일 백 장관에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산업부는 백 장관이 이날 부산에서 일정이 있는 만큼 엥글 사장의 부산 방문 면담 또는 차관 및 관련 부처 장차관 면담 등의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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