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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자문단에 진보 성향 학부모단체만 포함
-교육부, 20일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자문단 위촉
-19명 중 학부모단체 자문위원은 진보 성향 1명뿐
-진보, 보수 다양한 학부모 의견 수렴 필요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자문단’에 진보 성향의 학부모단체 소속 인물만 포함돼 다양한 의견 속에 균형잡힌 자문이 이뤄질지 우려된다.

20일 교육부는 19명의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자문단을 위촉하고 한국장학재단 대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치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원아들 모습.[사진=헤럴드경제DB]

자문단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중장기 영어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방안을 자문하는 등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올해말까지 학교 영어교육 내살화 방안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9명으로 구성되는 자문단은 중장기 영어 교육의 방향과 실행방안을 결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 이유로 교육부는 자문단에 영어 교육 전문가뿐 아니라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차원에서 교원과 시민단체, 학부모단체 등에서 추천한 위원을 포함시켰다.

자문단 위원 명단에는 교수 3명, 초ㆍ중ㆍ고 교원 10명, 교육전문직 4명, 교육단체와 학부모단체 2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학부모 입장을 대표하는 자문위원이 1명에 그칠뿐 아니라, 그것도 특정 성향의 학부모단체 소속이라는 점이다. 자문위원 명단에는 학부모를 대표해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 소속인 대전정책위원장이 포함되어 있다.

올해초 교육부가 다양한 여론 수렴 없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방과후 영어 교육 금지 방안을 추진하려다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것을 감안할 때 자문위원도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하지만, 진보 성향의 학부모단체만 포함시켜 편향된 자문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수요자 입장에서 더 많이 위촉될 필요가 있다”며, “추가 위촉 등을 통해 자문위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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