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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빠진 코스닥 ‘넘버3’ 경쟁…바이오 對 CJ E&M
-3위 자리 놓고 업종간, 종목간 엎치락뒤치락
-14일 사상 최대 매출 밝힌 메디톡스 3위 등극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대장주’로 군림했던 셀트리온이 지난 9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으로 옮겨간 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4일 종가 기준 시총 16조4479억원으로 새로운 ‘대장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신라젠(5조8135억원)이 그 뒤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탓에 코스닥 시장 ‘넘버3’의 주인은 연일 바뀌고 있다.

3위 자리를 놓고 제약ㆍ바이오주들과 콘텐츠주들이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며 업종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이 빠져나간 9일 시총 3위는 CJ E&M이 차지했다. 주가는 4.43% 떨어졌지만 앞서 있던 바이로메드 주가가 더 큰 폭의 하락률(-7.65%)을 기록한 덕분에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CJ E&M은 하루 만에 다시 자리를 내줘야 했다. 12일 주가가 2.55% 하락하면서 5위로 두 계단 미끄러졌다. 반면 6.18% 급등한 바이로메드가 3위 자리를 꿰차고 나섰다. 메디톡스(-0.47%)도 CJ E&M을 제치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일에는 다시 순위가 출렁거렸다. 코스닥 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CJ E&M과 바이로메드, 메디톡스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그 와중에 가장 타격이 컸던 종목은 바이로메드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7.53% 급락했다.

그 사이 외인과 개인의 순매수 덕분에 1.19% 하락에 그친 CJ E&M이 다시 3위로 복귀했다. 메디톡스는 4.05% 급락하며 5위로 내려 앉았다.

설 연휴 전날인 14일에는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메디톡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장 마감 전 메디톡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연결기준)이 사상 최고치인 1812억원을, 영업이익은 902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6% 초반대의 상승률을 유지하던 주가는 발표 직후 치솟으며 전일 대비 8.27% 상승한 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억원, 2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메디톡스는 셀트리온 퇴장 후 처음으로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라섰다.

CJ E&M도 3.01% 상승하며 분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인 탓에 자리를 메디톡스에 내주고 4위로 내려왔다. 바이로메드도 2.70% 상승에 그치며 5위를 기록했다.

4일 동안 코스닥 시총 3~5위에 포진한 세 종목이 매일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오르락내리락한 셈이다.

14일 종가 기준 메디톡스의 시총은 3조4505억원이다. CJ E&M(3조3116억원), 바이로메드(3조2806억원)와 약 1000억~2000억원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게임주 펄어비스(3조286억원)가 ‘검은 사막’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빠르게 상승하며 이들을 뒤쫓고 있어 당분간 3위 자리를 둘러싼 혼전 양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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