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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저비용ㆍ고효율’ 평창올림픽…해외에서도 긍정적
- CNN “대회 후 주요 시설 해체하는 평창…흰 코끼리 없을 것”
- 해외 누리꾼들도 “절약하며 잘 지었다” 호평
- 사후 활용방안 미확정 경기장 2곳 대책 마련은 시급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총 예산 11조4000억원, 이 가운데 미디어촌과 방송센터, 12개 경기장 개ㆍ보수에 들어간 비용이 약 2조 가량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시설물을 짓는 데 50조원을 들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비교해 ‘경제 올림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개ㆍ폐회식 준비 비용이 600억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외에선 ‘저비용, 고효율’ 올림픽이란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평창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과 관련해 “모든 올림픽에선 대회 이후 경기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평창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평창 올림픽은 경기가 끝난 후 주요 시설의 일부를 해체할 예정이다. 적어도 평창에는 ‘흰 코끼리’가 없다는 뜻”이라고 평했다.

올림픽 선수촌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흰 코끼리는 겉보기엔 그럴 듯 하지만 쓸모가 없는 것을 뜻하는 말로, 대형 스포츠 경기 이후 효용이 사라진 경기장을 가리킨다.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위해 총 13개의 경기장을 마련했다. 경기장과 개ㆍ폐회식장인 올림픽플라자 건설에 투입된 비용은 총 9876억원. 과거 열린 4차례의 동계올림픽 평균 공사비가 3조7000억원임을 감안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6곳은 기존 경기장 보완했고, 7곳은 신설했다. 기존 경기장은 기존 운영 주체들이 사후 운영을 맡으며 신설 경기장 7곳 중 5곳 가량도 관리 주체가 확보됐다.

올림픽플라자는 대회 직후 해체작업이 예정돼 있다. 관중석을 해체하고 올림픽 기념관 및 야외공연장 등으로 활용한다. 940억원을 들여 지은 뒤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ㆍ폐회식 4회만 진행하고 일부 해체 수순을 밟지만, 해마다 누적될 적자를 고려하면 ‘실용적인 방안’이란 평이 적지 않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건축물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더 빔(The BIM)’에 올라온 평창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 영상에서 해외 네티즌들은 “절약하며 잘 지었다”, “비싼 돈을 들였다가 흉물스럽게 남겨지는 것 보단 해체되는 게 훨씬 나아보인다”는 호평을 내놨다.

다만 사후 활용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신설 경기장에 대한 대책 마련은 시급하다. 한국산업전략연구원에 따르면 대회 직후부터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선 연간 23억원, 강릉하키센터에선 21억원의 적자가 쌓일 전망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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