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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잡는 건조기ㆍ공기청정기 시장 달아오른다
- 삼성 14kg 대용량 건조기ㆍ신개념 모듈형 공청기 ‘포문’
- LG “9kg 건조기 수요 압도적” 1위 수성 자신…공청기도 360도 회전 플랫폼 주력
- 올해 건조기 100만대ㆍ공청기 200만대 급성장 전망
- 중견업체도 앞다퉈 신제품 출시 무한경쟁 예고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미세먼지가 사시사철 기승을 부리면서 의류건조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용량과 프리미엄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포문은 삼성전자가 열었다. 건조기 시장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다음달 내 14kg 대용량 건조기를 출시한다. 건조기 용량 14kg은 기존 9kg에서 1.5배 가량 커진 것으로 국내에 시판된 건조기 중 최대 크기다. 

파랑=공기청정기, 빨강=의류건조기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불 등 대용량 건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대용량 건조기 출시는 국내 건조기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작년 3월 국내 건조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삼성전자가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워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 또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왼쪽), 삼성전자 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사용 공간과 용도에 따라 분리ㆍ결합이 가능한 신개념 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선보였다. 찬바람과 소음을 줄인 ‘무풍(無風)’ 기능에 청정 능력을 강화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2018년형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를 선보인데 이어 3개월 만에 프리미엄 제품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가전 ‘맞수’ LG전자는 기존 제품의 플랫폼을 유지하면서 기능을 강화해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히트펌프 방식 9kg 건조기 수요가 압도적”이라며 “9kg급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가 작년 12월 출시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는 출시 첫 4주간 이전 모델보다 3배 이상 팔리며 일부에서는 물량 부족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 역시 360도 회전하며 강력하게 청정하는 ‘퓨리케어 360°’ 플랫폼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 관련 가전 시장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업체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며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위닉스, 교원웰스 등 중견 가전 4사는 올해 의류 건조기 시장에 속속 진출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달 신제품을 출시했고, 대유위니아가 이르면 내달, 위닉스 6~7월, 교원웰스는 연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도 전통 강자인 코웨이와 위닉스 등이 지난달 신제품을 출시하며 한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가전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는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삼성 인버터 건조기(왼쪽), 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트 트롬 건조기 [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

국내 건조기 시장은 2000년 이후 급속도로 보급된 김치냉장고에 비견되며 ‘1가구 1건조기’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10만대였던 건조기 시장은 2017년 60만대로 6배나 급팽창했다. 올해 판매량은 100만대, 매출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청정기 시장도 올해 2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87만대에서 두배 이상 커진 셈이다.

삼성전자 김현중 소비자가전 PM3 그룹장은 “최근 미세먼지 이슈가 부각되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지난해보다 2~3배 가량 늘었다”며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이 5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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