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씨 왕조 세습 공주에게 북한식 백김치와 강원도 황태 요리를 곁들인 오찬까지 제공하며 김정은의 친서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허울뿐인 선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그 대가로 북한은 김씨 왕조의 정통성을 인정받았고, 제재와 압박으로 북핵을 폐기하겠다는 미국 등 우방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실리를 챙겼다”며 “무엇을 위한 친서이고, 무엇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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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북핵폐기가 전제되지 않는 그 어떠한 회담도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넘어가 북핵 완성의 시간만 벌어주는 이적행위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북핵폐기가 전제된 회담이라면 한국당은 적극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이적행위라면 문 대통령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문 대통령을 평창으로 초대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 시대는 지났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는 것만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허울뿐인 평화전술에 끌려다니며 남북 대화에 집착한다면 자유 동맹국들마저 우리에게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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