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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대학 신입생 ‘얼차려’?…경찰이 막는다
-내달말까지 집중신고기간 …피해자ㆍ수사팀 핫라인 구축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경찰이 내달까지 대학 신입생 대상 폭행이나 가혹행위의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대학생 피해자와 경찰 수사팀 간의 핫라인도 구축한다.

경찰청은 신입생 폭행과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학기 선후배간 폭행ㆍ강요 등 악습 근절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선후배간의 폭행이나 가혹행위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횡포로 규정하고 교육 당국과 협조해 예방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우선 지난 8일부터 지난 내달까지 신학기 선후배간 폭행ㆍ강요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또 전국 대학 소재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에 ‘대학 내 불법행위 전담수사팀’을 지정하고 교내 인권센터, 상담소, 단체 활동 지도교수 등과 핫라인을 개설하여 상담ㆍ신고체제를 구축한다.

아울러,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피해학생의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과 경찰서 간 간담회 개최, 홈페이지ㆍSNS 게재, 대학가 및 예비교육(OT)ㆍ수련모임(MT)개최지 주변 홍보 현수막 게시 등으로 학교 내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직통 회선ㆍ112ㆍ인터넷ㆍ경찰서 방문 등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 안전조치를 우선 취하고, 사건발생 경위와 피해정도 등을 확인한 후 사안별 경중에 따라 구분해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학습공간인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형사입건 여부는 신중히 판단할 방침이다. 명백한 형사처분 대상 사건은 고질적 악습여부, 가해자 범죄경력까지 확인해 엄정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경미한 사안은 무리한 입건보다는 즉심ㆍ훈방을 활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대학 측과 관련 정보를 공유해 대학 자체 지도감독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와 수사팀 간 직통 회선 구축, 가명조서, 맞춤형 신변보호제도 등을 활용하여 피해자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대학문화는 대학생들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므로 성숙한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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