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네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백전노장이다. 부상과 출산 등 숱한 은퇴 위기를 맞았지만 묵묵히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2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 12위에 올라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여자 크로스컨트리 대표 이채원이 강원도 평창군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채원은 대회 전 “평창이 고향이다 보니 이번 대회 자체가 영광스럽다. 아직까지 담담하다”라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노장 답게 이채원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그는 “영양제 많이 먹고 있다.‘이채원은 죽지 않았다’는 응원의 메시지 덕에 힘을 냈다”라고 말했다. 또 “많이 응원해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크로스컨트리 코스는 알파인 스키처럼 스키장의 슬로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눈이 쌓인 오르막-평지-내리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다른 스키 종목과 비교해서 부상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6개 종목, 여자 6개 종목 등 총 12개의 종목이 진행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선 1호 금메달과 마지막 102번째 금메달이 크로스컨트리에서 나온다.
크로스컨트리 최강국은 단연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나온 158개의 금메달 중 40개를 휩쓸었다. 이 부문 2위는 금메달 29개를 딴 스웨덴이다.
평창올림픽을 빛낼 크로스컨트리 스타도 노르웨이 출신이다.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동계올림픽 메달 10개를 딴 여자 스키 철인 마리트 비에르옌(37)은 이번 대회에서도 다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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