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협박”
-국민 ‘침묵’
[헤럴드경제=이태형ㆍ박병국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인 9일내놓은 정치권의 공식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한반도 평화의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고, 자유한국당은 ”북한은 핵협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북한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렵게 재개된 남북 대화의 문이 보다 활짝 열릴 수 있도록 평화 외교 무대로 평창올림픽을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적 공방 자제하고 올림픽이 영구적 한반도 평화 정착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는 성공 개최 결의안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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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민평당도 보조를 맞췄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이 평창 개막식에 참가한다. 오늘 저녁 비행기로 온다고 한다. 아마 김정은의 구두메시지 내지는 친서를 전달할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며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위해 남북이 대화하고 이것을 북미대화로 발전시켜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단초가 됐으면 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그 운전석에 위치해 그것을 잘 이끌어갈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방남하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정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세습공주”라고 칭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타깝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선수들의 땀방울과 국민의 헌신은 때맞춰 찾아온 김씨왕조의 세습공주 김여정과 북한공연단의 빨간 코트에 가려졌다”며 “개막식에서 태극기는 사라졌고, 개막식 하루 전날 북한은 ICBM 10여기를 앞세운 대규모 열병식을 강행하며 핵협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오늘 개막식 시작으로 평창 27일간 펼쳐져. 이제 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온 국민이 힘을 모으자”면서도 북한이나 깁여정 부부장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
coo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