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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3차 남북정상회담 카드 갖고 올까…내일 文 오찬서 내밀 메시지 관심
-김여정ㆍ김영남 9일 방남 2박3일 일정 돌입
-김정은, 남북정상회담 입장 밝힐 가능성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포함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이 9일 한국을 찾는다.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그리고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평양에서 전용기편을 이용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이 9일 한국을 방문한다. 김여정(붉은 원)은 조선중앙TV가 8일 녹화중계한 건군절 열병식 중 주석단 뒤에서 오가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우리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천해성 통일부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영접한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11일까지 2박3일간 평창과 서울을 오가며 남북관계에서 다수의 역사적 장면을 연출할 전망이다.

이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에는 강원도로 이동해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한다.

개막식에 앞서 김 상임위원장은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도 참석한다. 당 제1부부장으로 차관급인 김여정은 리셉션 초청대상이 아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남 일정의 클라이막스는 10일 예정된 문 대통령과의 오찬이다. 우리 대통령이 남측에서 김일성 주석의 일가인 ‘백두혈통’과 식사를 하는 자체가 사상 처음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여정이 문 대통령에게 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김여정이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 등 메시지를 가지고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강조하고 백두혈통까지 동행하는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한 만큼 문 대통령에게 당연히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적 환경 조성 등 남북관계 개선, 그리고 남북간 현안에 대한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김여정이 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게 아니면 올 일이 없는 사람 아니냐”며 “김 국무위원장이 친동생을 보낸 것은 자신의 속마음을 비교적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특히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얘기했던 정상회담에 대해 뭔가 답을 보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문 대통령과의 오찬 이후 11일 귀환까지의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선 문 대통령과의 오찬 분위기와 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과 반응을 보고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북한 고위급대표단에 포함된 최휘에 대한 여행금지 제재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예외를 인정했다.

최휘는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라 작년 6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 2356호에 의해 여행금지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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