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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얼굴은 사람, 몸은 새?…개막식서 빛날 ‘한국의 美’
-오방색ㆍ인면조ㆍ백호…‘익숙한 듯 낯선’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드디어 올림픽의 막이 오른다.9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세계인에게 공개될 개막식 본식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오방색 옷을 입은 다섯 아이들과 백호ㆍ인면조(人面鳥)의 의미를 알고 보면 개막식을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IOC가 선공개한 30초 분량의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식 영상에는 각각 오방색(五方色, 빨강ㆍ노랑ㆍ파랑ㆍ흰색ㆍ검정) 의상은 입은 다섯 아이가 등장한다. 강원도의 다섯 아이들로 알려진 아이들의 모험이 이번 개막식의 주요 스토리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아이들은 한국 전통 문화에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들과 자유롭게 뛰노는 장면도 연출한다. 아이들과 함께 뛰노는 백호, 인면조가 30초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들이 입은 오방색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서 풀어낸 다섯 가지 순수한 기본색으로, 잔치국수에 골라간 오색 고명,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돌이나 명절에 어린아이에게 입히는 색동저고리 등 한국 전통 문화 곳곳에 등장한다.

[9일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개된 인면조. 오방색을 하나씩 맡아 의상으로 표현한 강원도의 다섯 아이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의 모티프이기도 한 백호는 동양권 신화와 설화에 등장하는 영물이다. 청룡(靑龍), 주작(朱雀), 현무(玄武)와 함께 사신을 이룬다. 우리 민속 신앙에서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며 인간을 보살펴주는 산신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인에게도 비교적 생소한 ‘인면조’는 사람 얼굴을 한 새의 형상을 한 영물이다. 서양권 신화나 민담에 등장하는 켄타로스, 세이렌과 같이 반인반수의 형상에 속한다. 고문헌에서는 천 년을 장수하는 영물로 등장한다. 백호에 비해 친숙함은 덜하지만 백제금동대향로 뚜껑의 아래 부분에서도 등장하며 오랜 시간 한국인과 함께 해온 영물이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더해 현대적인 한국 대중문화도 강조한다. 공개 영상에서 전통탈을 쓰고 공연하는 댄스팀은 ‘저스트 절크(Just Jerk)’로 알려졌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하면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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