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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건군절’ 열병식 녹화중계, ‘수위조절’했나
[헤럴드경제]북한이 8일 ‘건군절’ 열병식을 생중계가 아닌 녹화중계로 진행하며 수위조절을 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직접적으로 ‘핵’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서 부산을 피우고 있는 현 정세 하에서 인민군대는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고 싸움 준비에 더욱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며 “침략자들이 신성한 우리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0.001㎜도 침해하거나 희롱하려 들지 못하게 하여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고 미국의 대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강력한 보검으로서의 인민군대의 사명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의 열병식은 세계적인 군사 강국으로 발전된 강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상을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전군에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고 당의 명령 지시 하에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혁명적 군풍을 확립하며 모든 군사사업을 당의 노선과 정책에 입각하여 조직 진행해 나가야 한다”며 군(軍)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및 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우리 측 방문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열병식을 통한 대외 군사적 위협 강도를 어느 정도 ‘수위조절’하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0돌 경축 열병식’ 실황을 서울시간 오후 5시 30분께부터 약 1시간 45분간 녹화 중계했다.

열병식에는 북한이 지난해 7월 두 차례 시험발사한 ‘화성-14’형과 지난해 11월 시험발사한 ‘화성-15’형 등 기존에 공개됐던 두 종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 등장했다.

올해 열병식은 북한이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로 군 창건일, 즉 ‘건군절’을 변경한 뒤 처음 열린 건군절 기념 열병식이다.

북한은 1948년 2월 8일 정규군을 창설했고 이날을 원래 건군절로 기념했지만, 1978년부터는 김일성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로 바꿨다. 그러다 지난달에 당 중앙위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다시 2월 8일로 건군절을 변경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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