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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고은 시인 사건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돼…한국당 동참 기대 않겠다” 일갈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8일 최영미 시인의 문단내 성추행 고발과 관련 “고은 시인의 시를 국정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현직 여검사의 고발에 이어서 최영미 시인이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고발했다”며 “이런 사람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다니 대한민국 수치가 될 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은 시인에게 두 마디만 하겠다, 정말 추하게 늙었다”며 “권력 이용해서 성추행을 했다면 정말 찌질한(지지리도 못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대표는 “문학계에서 권력을 가진 남성 문인이 여성 문인이나 신인 문인에게 성추행·성폭행을 가한 것이 광범위하게 있었으며, 한국 문학 대표하는 자들이 인간 자격이 없고 존엄이나 양식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사건은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된다”며 “여검사 성추행 사건은 진상조사단이 공정하게 수사를 못하는만큼 상설특별검사제도의 첫 도입을 주장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여성 인권을 평소 주장하던 민주당과 정의당의 의원들이 여기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당대표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에는 기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고초려 끝에 고은 시인을 지자체의 인문학 멘토로 모셔온 수원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문학 중심 도시를 표방한 수원시의 멘토로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고은 시인은 대외적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광교산 자락아래 마련된 작업 공간의 개·보수를 둘러싸고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며 주민들과 마찰에도 수원시는 고은 시인의 편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번 성추행 논란으로 더 이상의 명분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원시는 현재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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