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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또 빠지나
아이스댄스 가사 ISU에 문의
한반도기 이어 수정 가능성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되는 한반도기에서 독도가 빠지게 된 데 이어 아이스댄스 가사에서도 독도가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8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피겨 아이스댄스에 출전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의 프리댄스 음악 ‘아리랑’이 가사에 ‘독도’에 나온다는 이유로 수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사는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다.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 곡의 사용 여부에 대해 국제빙상연맹(ISU) 측에 문의한 상태다. 만약 문제가 있다는 답변을 받게 된다면 곡 수정은 불가피하다.

독도 논란은 한반도기에서 시작됐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한국과 북한이 단일팀에서 사용하는 한반도기와 단복 패치에 있는 한반도기에서 독도가 빠지게 됐다. 지난 5일 정부는 정치적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단복에서 독도를 뺀 한반도기 패치로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아리랑’ 노래 가사에 포함된 ‘독도’가 문제 소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독도 이슈가 정치적이라며 지도에서 뺄 것을 권고한 IOC는 경기 음악에서 나오는 독도 단어도 문제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런던올림픽에서는 축구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땅’ 세레머니를 벌였다가 IOC의 진상조사를 받았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남자 아이스하키 골리 달튼(32)는 마스크에 이순신 장군을 새겼다가 IOC로부터 금지 처분을 받았다.

결국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독도 가사가 올림픽에서 이슈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ISU에 의견을 묻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지난달 31일에 ISU에 질의했고 아직 답변이 없다. 이번 안에 내 답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가 나오면 대한체육회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문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아리랑에서 ‘독도야’ 구절만 뺀 수정된 곡과 모든 가사를 살린 곡 2가지를 준비한 상태다. 수정 권고가 나온다면 ‘독도야’ 구절만 삭제한 곡으로 무대에 서야 한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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