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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 동물원 ‘아자’ 인증 받자”…서울대공원 TF 가동
9개월간 인증요건 분석·컨설팅

서울대공원 동물원<사진>이 ‘아자’(AZAㆍ동물원수족관협회) 국제인증을 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동물원장을 팀장으로 하는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이달 말부터 올 11월까지 약 9개월 간 인증 조건을 따져보는 용역을 시행한다.

동물원 관계자는 “국내 최초이자 싱가포르, 홍콩에 이은 아시아 세번째로 동물원의 아자 인증을 받아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며 “2026년 안에 모든 절차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8일 밝혔다.


아자는 같은 이름인 미국민간단체 아자에서 주는 ‘우수 동물원’ 인증이다. 인증검사 기간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요건이 까다로워 미국 2400여곳 동물원 중에서도 이 인증을 받은 곳은 지난해 기준 230여곳 뿐이다. 살펴보는 부분도 동물원 내 보안ㆍ안전, 동물 관리ㆍ복지, 종(種) 보존, 직원 교육, 재정 상태 등 빽빽하다. 인증 기간은 지정일로부터 5년이다.

지난 달 꾸려진 테스크포스는 시설 안전ㆍ동물 복지ㆍ수의 연구ㆍ안전 사육ㆍ총괄 등 5개 팀으로 세분화된다.

시설 안전팀은 매월 ‘시설 개선 정돈의 날’을 정해 동물원 내 시설 안전점검에 나선다. 동물 복지팀은 동물 사육 매뉴얼을 보완한다.

수의 연구팀은 동물 전염병과 관련 의약품을 체계화하는 한편, 종 보존에 대한 연구도 지속한다. 안전 사육팀은 보다 안전한 동물 훈련법을 연구하고, 총괄팀은 효과적인 직원 교육법과 쾌적한 동물사 리모델링에 대한 방안을 찾는다.

동물원 관계자는 “아자가 특히 코끼리를 주의깊게 본다고 알려져, 코끼리의 건강ㆍ사육시설 상태에 신경 쓸 것”이라며 “담당 직원을 위한 특별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용역에서는 아자 인증 요건을 분석하고, 필요 서류를 파악한다. 안전 매뉴얼에 대한 개선점을 찾으면서 상황별 재난 훈련 프로그램도 정비한다. 소요 예산은 1억9900만원이다.

동물원은 다음 달부터 오는 5월 중 견학 차원에서 해외 아자 인증기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10~11월 중에는 전문가를 동물원에 불러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아자 인증을 받으면 세계의 이름있는 동물원과 인적ㆍ물적 교류도 진행할 수 있어, 미래 설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월 점검 회의를 열어 진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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