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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엔 김여정, 평양선 열병식…김정은의 두 얼굴] 도발 이미지 부담됐나…김정은, 건군절 수위조절 조짐
열병식 사전 중계예고 등 자취 감춰
예년과 달리 외신 방북 취재도 불허

포병장비·전차 등 미림비행장 배치
대규모 병력·인력 동원 움직임 확인
이동식발사차량 TEL은 식별되지 않아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8일 조선인민군창건일 ‘건군절’ 계기 열병식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실시할 전망이다.

다만 이전과 달리 외신 취재를 허가하지 않고 사전 열병식 중계도 예고하지 않아 나름 수위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북측의 열병식과 관련해 기존엔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예고했는데 현재까지 북한 매체에서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8일 조선인민군창건일 ‘건군절’ 열병식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실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날 오전 현재 열병식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아 나름 수위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로 개최한 열병식 모습. [제공=노동신문]

북한은 건군절 열병식 외신 방북 취재도 허가하지 않은 상태다.

작년 4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 계기 열병식 때 100여명 이상의 외신을 초청해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선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 열병식을 여는데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나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2ㆍ8 행사에 대한 외신 취재를 불허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도발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올해 건군 70주년을 맞아 작년부터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이날 오후에 열병식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까지도 평양 김일성광장에 병력 1만3000여명 등 5만여명을 동원해 카드섹션을 비롯한 퍼레이드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N-2 저속 침투기와 SU-25 전투기 등의 축하비행연습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포 등 포병장비와 전차 등 상당 장비들도 김일성광장 인근 미림비행장에 배치해 열병식에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은 전날까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이 열병식이 시작되면 ICBM급이나 SLBM 등 전략무기체계를 전격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을 통해 정규군 창설일인 2월8일을 2ㆍ8절(건군절)로 지정했다.

당 중앙위 정치국은 건군절 지정의 의미에 대해 “주체37년(1948년) 2월8일은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발전시켜 조선인민군의 탄생을 선포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김일성 동지께서는 해방 후 강력한 정규군대 창설을 자주독립국가 건설의 필수적 요구로 내세우시고 탁월한 군건설사상과 정력적인 영도로 3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항일의 전통을 계승한 주체형의 혁명적 정규무력인 조선인민군을 창건하셨다”고 주장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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