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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오는 ‘김정은의 이방카’ 김여정…올림픽 개막식 리셉션서 펜스와 회동?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평창 동게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오늘 오전 9시 컬링 믹스터블(혼성 2인조)예선 1차전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더불어 북측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10일 방남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은 물론 이후 사흘간 남측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여정은 남북관계와 핵 정책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올 가능성도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단독 접촉이 성사될 경우, 남북관계 및 북핵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의중을 직접 듣고 오빠인 김 위원장에게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리셉션에서 미국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의 만남 여부에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북한 대표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와 함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측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의의가 더 크다”며 정치적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혼자 오실 때보다 훨씬 더 비중 있는 역할을 갖고 올 것이고, 우리와 대화를 나눌 때도 훨씬 더 무게감 있는 이야기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비핵화 의제에 대해선 “이제 첫발을 떼는 건데, 비핵화 문제는 가장 끝에 놓인 문제 아니겠느냐”며 “첫 만남부터 그런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백두혈통’ 김여정이 포함된 방남 고위급대표단 위상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파견됐던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실세 3인방’보다 그 존재감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영희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난 김여정은 북한에서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보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되면서 ‘북한 내 이방카’로 불리고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김여정은 형제중 가장 두뇌가 명석하고 정세분석이 빨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도 총애를 듬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BC, NYT 등 주요 외신들도 ‘김씨 왕조’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김여정의 사례가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이 미국에 맞춰 ‘김정은의 이방카’를 보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는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빅 이벤트는 북미 간 접촉여부다. 

9일 예정된 올림픽 개막식 직전 정상급 리셉션 등에서 펜스 부통령과 김영남·김여정 등이 참석하는 만큼, 북·미 간 어떤 방식으로 외교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펜스 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미 행정부 관료들이 북미 간 교류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미 대화 가능성을 점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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