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분야 대정부 질문에 나서 북한이 평창동계 올림픽 개막식 전날 열병식을 개최하기로 한데 대해 항의할 계획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조 장관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하자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너무심한 말 아니냐”라는 말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말에 조장관은 ”기본적으로 그런 표현에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저는 남북대화도 좋고 북한이 참가하는 것도 좋은데 남북대화는 남북대화고 제재는 제재고 올림픽은 올림픽이고 열병식은 열병식”이라며 “여당은 나중에 어떻게 책임질것이냐, 여당이야말로 고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과 통합절차를 밟고 있는 바른정당의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가) 민족주의적 환상과 순진성에 빠져, 올림픽 전야의 열병식 개최와 같은 북한의 도발에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다.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순진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의 정태옥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내고 “태극기와 애국가 없는 입장식, 유엔 결의를 우회하며 전세비행기까지 띄워 북한 선수를 데려오는 과공, 북한 선수들은 누가 오가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소통, 간첩 양성 기관원이 와도 반가워만 하는 비굴함은 차라리 사소하다”라며 “과연 평양 열병식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 입장이 없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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