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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룡해 들어갈까…北 대표단 3명에 쏠린눈
- 김영남 단장… 최룡해·최휘·리수용·리용호 등 거론
- “美에서 누굴 보낼지를 보고 최종 3인 정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오는 9일 방남키로 확정되면서 함께올 대표단 3명이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룡해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일부 인사들은 제재 대상이라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대표단 명단이 확정될 전망이다.

북한이 지난 4일 밤 알려온 북한 대표단 단장은 김 상임위원장이다. 그는 오는 9일 단원 3명과 지원 인원 18명과 함께 방남한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명목적 국가수반이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북한을 대표해왔다. 후보군으로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수용 외교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최룡해(가운데)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우선 단장 자격으로 방남할 것이란 관측도 많았던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다. 최 부위원장은 북한 내 서열 2위로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때황병서(당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당시 당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방남한 바 있다. 최 부위원장의 방남은 유엔제재 위반으로부터 자유롭다.

최휘 위원장의 경우 국가제육지도위원장이란 점 때문에 단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만, 유엔 제재 위반 가능성이 걸림돌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는 제재 대상자가 유엔 회원국을 여행할 때 ‘여행 제재’토록 하고 있다. 남한 정부가 그의 방남을 허가할 경우 유엔 제재 위반이 된다. 정부는 최휘 등 안보리 제재 대상자가 방남할 경우 여행 목적이 ‘올림픽 참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제 사회에 제재 예외로 인정받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철 통일선전부장은 과거 천안함 피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남한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이라는 점도 그의 방남이 부담 스러운 이유다. 다만 한국 정부의 독자 제재에는 ‘북한인의 자산 동결’만 규정하고 있을 뿐 입국금지 규정은 없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9일 열린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일정에서 북한 측 단장을 맡아 주목받은 바 있다.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의 대외 활동 창구로라는 점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지난해 유엔 총회 발언이 부담이다. 리 외무상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 ‘거짓말 왕초’,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고도 지칭하기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멜라니아나 이방카가 방한하면 최룡해나 김여정이 올 가능성도 있다”며 “북한은 마지막까지 미국이 누구를 보낼지 여부를 두고 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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