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같은 전기 합선, 하지만 병원측의 대처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가 생겼다.
지난달 26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와 3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발화다.
3일 병원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화재는 이날 오전 7시56분께 본관 3층 건물 우측 5번 게이트 천장에서 발생해 약 2시간 만인 9시5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현재 소방당국 등은 발화 원인을 전기 합선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그런 의미에서 밀양 세종병원과는 같으면서도 다른 형태의 ‘화재사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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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연합뉴스 |
밀양 세종병원 화재도 마찬가지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사고로 추정되고 있는데,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세브란스병원 화재에는 별다른 인명피해가 없었다. 8명의 경미한 부상자가 발생했을 분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한 시고가 이뤄졌다. 소방설비 작동과 환자 대피도 빠르게 이뤄지며 피해자 수가 적었다. 반면에 밀양 세종병원은 스프링클러 설비가 미비했고 화재 당일 신고조차 늦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본관 3층에는 입원실은 없으나 푸드코트 등 시설이 있어 외래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와 직원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화재 후 병원은 이들을 대피시키고 원내 방송을 통해 상황을 알렸다. 소방당국은 신속한 대피를 도왔다.
여기에 이상길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차장은 “화재발생으로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환자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환자와 보호자분들께서 더욱 안심하며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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