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 검사의 대리인단에서 사퇴한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개인 SNS에 짧게 글을 올려 “감사합니다. 살면서 겪는 일은 양면이 있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어제의 저도 저이고, 오늘의 저도 저이고, 내일의 저도 저입니다. 제 인생을 제 목소리로 살면 족합니다”라며 덤덤하게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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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련 변호사 SNS 캡쳐 |
서 검사가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이후 법률 대리인을 맡아온 김 변호사는 과거 이력 논란 끝에 대리인단에서 사퇴했다.
김 변호사가 일본의 위로금 10억엔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에서 이사로 활동하며 지난 정부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나눠주는 역할을 했다는 게 비판의 이유였다.
더불어민주당 여선웅 강남구 의원은 그의 트위터에 “김 변호사가 서 검사 대리인으로 나선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며 “성폭력 가해 남성 검사들이 ‘오래전 일, 서로 조금씩 양보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 어쩔 건가요”라고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전날 밤 늦게 SNS에 “염치있는 사람이 답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여성가족부 국장, 화해치유재단 이사 시절 위안부 피해 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설명하며 이 같은 여론에 항변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위안부 피해는 역사문제, 인권의 문제인데 어느 순간 우리는 이 문제를 정치적, 이념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서 검사 측 대리인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범죄 피해사실을 이야기하는데 의도를 묻고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는 상황이 마음 아프다”면서 “대리인의 문제로 인해 본질이 왜곡되거나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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