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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난받을 점 있지만”…낳은 아기 유기 자작극 여대생에 ‘도움 손길’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무엇이든 함께하겠다”

[헤럴드경제] 출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신생아 유기 자작극을 벌인 20대 여대생과 그 딸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생명운동본부는 2일 광주 북부경찰서를 방문해 ‘신생아 유기자작극 산모를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생명운동본부는 “우리나라의 다른 미혼모들처럼 이 사건의 당사자 역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심적 고통과 괴로움에 시달렸을 것”이라며 “비난받아야 할 점은 있지만, 산모와 아이를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생명운동본부는 이같은 뜻을 산모에게 대신 전해달라며 북부경찰서를 찾은 것이다.

30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8층 복도에 버려진 여자 신생아(붉은 원)가 주민에게 구조된 후 긴급출동한 119구급대원의 품에 안겨 병원을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생명운동본부는 미혼모들을 위한 쉼터 ‘성모의 집’을 운영하며 미혼모들에게 숙소 지원, 분만 혜택, 의료비 지원 등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반 시민들의 “도울 길이 없느냐”는 문의가 이어지자, 북부경찰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을 문의한 시민들을 연결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4시께 광주 북구 한 아파트 복도에서 유기된 갓 난 아이를 발견해 구조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그러나 이는 홀로 출산한 여대생이 출산 사실을 숨기고자 벌인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여대생은 병원에 입원 중인 딸을 다시 데려와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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