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 전투복 개선의 일환”
-한반도 무력충돌 대비설 부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주한미군사령부는 2일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전투복(fire resistant uniform)을 지급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유사시 한반도 무력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장병들에게 최고의 장비, 전투복,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한미군 측은 “난연 전투복은 해당 특기병들이 임무수행 중 보호 및 안전수칙을 지키기 위해 착용하는 전투복”이라면서 “주한미군은 정기적인 전투복 개선의 일환으로 추가적인 난연 전투복 교체를 검토하고 있으며 전투복 교체는 특정 훈련, 태세, 혹은 계획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빅터 차 주한미국대사 내정자가 미국의 제한적 선제대북타격을 의미하는 ‘코피 전략’을 둘러싸고 백악관과의 이견으로 낙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한미군의 난연 전투복 지급 계획이 알려지면서 한반도 무력충돌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불거지자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일반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는 주한미군이 지난해 여름 특수 난연 전투복을 제작하는 해외업체에 난연 전투복 제작을 의뢰했다며 2만8500여명의 주한미군 전체 병력에 단계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주한미군이 유사시 한반도 무력충돌이 포격전 위주로 진행될 것을 염두에 두고 병사들의 화상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