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숫자로 읽는 서울] 서울도서관서 가장 많이 빌린 책…한강의 ‘소년이 온다’

-지난해 대출횟수 135회로 1위 차지
-2015년ㆍ2016년 이어 순위 역주행
-3위도 한강 ‘채식주의자’ 대출 99회
-유발하라리ㆍ박웅현 등 비문학도 인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지난해 서울시민이 서울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책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 있는 서울도서관의 ‘2017년 서울도서관 대출현황’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한해 135회 대출돼 가장 많이 빌린 책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서울시민이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 있는 서울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책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123 RF]

이 책에는 지난 1980년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철저한 고증으로 시대상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4년 펴낸 ‘소년이 온다’는 2016년 대출횟수 3위(92회)를 기록한 데 이어 순위를 역주행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책은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가 그 주인공으로, 한 해 대출 횟수는 99회를 기록했다.

2위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109회)이 차지했다.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등 끊임없이 진화하는 인류 역사를 생물, 경제, 종교, 심리 등 여러 시선으로 조명하는 이 책은 45개국에 출간돼 500만부 이상이 팔리는 등 이른바 ‘사피엔스 신드롬’을 부르기도 했다.

4위는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91회), 공동 5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오사카 소년 탐정단’(87회), 성석제의 ‘투명인간’(87회)으로 집계됐다. 특히 ‘책은 도끼다’는 지난 2015년 7위(73회), 2016년 5위(73회) 등 꾸준히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투명인간’도 같은 기준 5위(80회), 4위(82회)를 기록하는 등 오랜기간 관심을 끄는 중이다.

7위는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84회)이 차지했다. 100세 생일에 양로원의 창문을 넘어 탈출한 노인 ‘알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영화화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다음 8위는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83회), 9위는 박웅현의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82회), 10위는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의 사랑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78회)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1년 도서대출현황은 서울시민이 한 해 어느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졌는 지 알 수 있는 지표”라며 “다만 빨리, 쉽게 읽을 수 있어 회전율이 높은 책이 비교적 대출횟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