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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장학재단 홈피에 ‘사이트오류’ 무방비 노출
작년말 발생한 서버문제 해결 안돼

“정의되지 않은 주소정제 오류입니다.” 직장인 A(29) 씨는 ‘채무자 신고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는 말에 지난해말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찾았다가 크게 애를 먹었다. 신고를 하기 위해 주소를 입력하는 데 ‘주소 정제 오류’라는 문구가 거듭 확인된 것이다. 수차례 전화 끝에 한국 장학재단이 내린 해명은 ‘사이트 에러’라는 내용이었다.

헤럴드경제가 이같은 사실을 지난 1일 확인한 결과, 한국장학재단은 해당 오류를 현재까지도 해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개강시점에 맞춰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이 사이트오류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 장학재단 측은 문제가 발생한 당일 오후 3시50분께 약 10분간(이날 최대) 1만6375명의 접속자가 몰렸는데, 이전날 최대치인 오후 4시10분께 2888명의 5배가 몰리며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내로 해당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비추고 있다.

한국 장학재단 관계자는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신고시 순차적으로 접속하도록 분할접속제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주소정제 시스템의 처리속도를 2배로 개선하겠다”면서 “‘주소정제 오류입니다’라는 메시지로만 표현되던 내용도 처리 지연과 오류 발생으로 나눠서 표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 해결시점이 올해 상반기로 정해진 시점에서 오는 2월 중순 이후 시작될 학생들의 장학금 신청은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장학재단이 사용하는 전산유지비용은 지난해 기준 29억원, 하지만 서버관리에 사용되는 비용은 별도로 나눠져 책정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장학재단은 오는 7일부터 신입생 정시합격자 등록 절차를 받고 있다. 현재 소득연계형 국가장학금 1차 신청은 끝난 가운데, 오는 2월말에서 3월초 께 국가장학금 2차신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2015년에도 똑같은 오류 문제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국가근로장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근로장학생을 신청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되는거냐”는 하소연이 다수 올라왔다.

한국장학재단은 2015년 문제와 지난해 현상은 다른 선상에 있는 문제라고 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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