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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 독점구도에 삼성전기 도전장…신성장 동력 ‘3D센싱 모듈’ 경쟁 본격화
- 3D 센싱 카메라 시장 급성장 중
- LG이노텍 전략 고객 집중, 생산량 확대 및 수율 개선
- 삼성전기 올 상반기 중 양산 가능성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국내 양대 전자부품 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차세대 카메라모듈로 각광 받는 ‘3D(3차원) 센싱 모듈’을 두고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이노텍은 이미 ‘3D 센싱 모듈’을 양산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3D 센싱 모듈’ 후발주자 격인 삼성전기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객체의 심도 정보(Depth Information)를 포착할 수 있는 ‘3D 카메라’ 시장은 향후 증강현실 등과 맞물려 급성장할 전망이다. ‘3D 센싱 모듈’은 3D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다. 애플은 작년 3D 센싱 카메라를 전략폰 모델에 채택해 Face ID(얼굴인식) 기능을 구현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3D 센싱 카메라 시장 규모는 작년 3500만대에서 올해 1억 40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3D 센싱 모듈의 공급 부족 현상이 점쳐지기도 한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3D 센싱 모듈 선두주자인 LG이노텍은 전략 고객사에 집중하며 점차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동시에 수율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카메라모듈사업에 1조 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아이폰X용 3D 센싱모듈 개발에만 2000억 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에는 8737억 원 규모의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시설투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신기술 모듈로 불리는 3D 센싱 모듈의 시설투자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신기술 모듈을 작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며 ”기존 카메라 모듈과 신기술 모듈을 모두 포함해서 투자 공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는 올해 본격적인 추격전에 시동을 건다. 삼성전기는 그간 3D 센싱 모듈 시장의 성장세를 주시하며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스마트폰 완성업체 고객 측에 수요가 있을 경우 즉각 대응하기 위해 채비를 다져왔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31일 개최한 2017년도 4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상반기에 3D 센싱 모듈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본격적으로 3D 센싱모듈을 양산하기 위해서는 거래를 하고 있는 완성품업체쪽에서 끌어줘야 한다”며 “어느정도 기술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전기와 거래하는) 셋트업체 쪽에서 3D 센싱모듈 적용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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