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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스 수출대금 1500억원 증발 미스터리..검찰 추적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다스 수출대금 1500억여원이 증발해 검찰이 추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JTBC에 따르면, 다스 조세피난처인 싱가포르에 회사를 세운 사실이 드러났고 다수의 수출대금 1500억여원이 증발한 사실도 파악됐다.

회사 설립을 주도한 다스 전 임원은 “중국의 이익금을 싱가포르로 빼서 비자금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1일 평창 동계올림픽 초청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싱가포르 등기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다스는 2005년 9월 캐나다 업체와 합작으로 인티어 다스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임원 명부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매제이자 최측근인 김진 전 다스 부사장 이름이 기재돼 있다.

다스는 2008년 합작이 깨진 뒤에도 캐나다 회사 지분을 인수해 인티어 다스를 계속 갖고 있었다.

이익들이 이 회사로 고스란히 들어와 쉽게 유출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는 게 전문가들 해석이다.

인티어 다스를 지주 회사로 삼아 중국 자회사들을 지배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인티어 다스는 2005년 9월 설립과 동시에 베이징 다스 인티어라는 싱가포르 자회사를 만들었고, 김진 전 부사장은 이곳 이사도 맡았다.

푸저우 인티어 다스, 쑤저우 다스 인티어라는 싱가포르 회사는 2006년 초, 중국 자회사를 설립했다.

다스의 중국 매출은 5000억원이 넘지만, 관계자들은 본사로 회수되지 않은 돈이 많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1년 말 당시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다스가 싱가포르로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1년 뒤 인티어 다스는 폐업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다스 전현직 회계 관계자들을 불러들여 조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다스 전 회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스의 수출 대금이 1500억원 정도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본사에서 해외법인으로 물품은 넘어갔는데 대금이 국내로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한편, 다스는 중국, 미국, 인도, 체코 등 해외 곳곳에 법인을 설립했고 이들 해외법인 매출은 최근 국내 본사 매출을 넘어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인 시형 씨가 법정대표로 있는 중국 4개 법인 매출만 5460억원에 달한다.

사라진 돈이 조세회피처의 페이퍼컴퍼니로 흘러갔을 경우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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