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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열병식 움직임 구체화…美 “면밀히 주시…우려하지 않는다”
-VOA, 플래닛 위성사진 분석 “수만명이 ‘김정은’ 글자 만들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다 구체적으로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업체인 ‘플래닛’이 1일 오전 11시 9분께 포착한 사진에는 김일성광장을 가득 채운 수만 명의 인파가 ‘붉은 물결’을 이루고 있었고, 이들은 대열을 맞춰 ‘김정은’이라는 글자와 노란색의 북한 노동당 로고를 만들었다.

광장 앞 북쪽 도로에는 또 다른 인파로 가득했고, 광장 뒤로 흐르는 대동강이 얼어있는 것이 보여 영하의 기온 속에서 연습이 진행 중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오는 8일 이른바 ‘건군절’ 70주년을 앞두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상황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포착되고 있다.

북한이 작년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 주석의 105주년 생일 기념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헤럴드경제DB]

VOA는 지난해 4월 15일 북한의 열병식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북한의 이번 열병식 준비 사진을 비교하면 주민 대열의 형태와 넓이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4월 김일성 105회 생일을 맞아 열린 북한의 열병식에는 북한군과 평양 주민 등 약 15만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진 2015년 노동당 창당 70주년 열병식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VOA는 김일성광장에서 동쪽으로 약 7.5km 떨어진 미림비행장 인근에서도 같은 날 대규모 병력이 대열을 이룬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또한 과거 열병식 준비 때와 규모가 비슷하다고 VOA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방부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열병식이 미국을 위협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열병식을 자주 했다”고 답하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해 미군의 굳건한 방어 능력을 강조했다. 열병식 자체가 미국에 위협인지 즉답하지 않았으나, 위협의 소지가 있더라도 미군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VOA에 “북한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열병식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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