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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TE 아카데믹 열풍'…빅4 '아이엘츠' 아성 위협

효율성을 극대화한 국제영어능력 평가시험 중 하나인 PTE아카데믹(PTE Academic)이 일년 만에 4배 성장하면서 아이엘츠(IELTS)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31일 세계적 교육기업인 피어슨(Pearson PLT)에 따르면 컴퓨터 기반의 국제영어능력 평가시험인 PTE아카데믹 시험의 응시자가 최근 2년새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응시자수는 2016년 대비 400%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의 국제영어능력 평가시험 시장은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한국 시장은 20년 전에 비해 14배가 성장했으며 국제공인 영어능력 평가시험 주관사들이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PTE아카데믹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PTE 시험은 크게 PTE아카데믹과 PTE프로페셔널로 나뉘는데, PTE 아카데믹은 호주 및 영국의 이민, 취업, 학생비자 발급시 요구되는 공식영어시험이다. 전 세계 3000여 개 이상 대학교 및 대부분 MBA스쿨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영국 및 호주의 명문 대학교 외에도 미국의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등 세계 주요 대학교 등 에서도 어학능력시험으로 인정받고 있다.

PTE아카데믹 관계자는 "별다른 홍보 없이 해당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SNS에서 활발하게 해당 시험에 대한 정보 등이 공유 되고 있다"라며 "그 전파 속도가 예상을 뛰어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소문은 아이엘츠 시험 응시자들 사이에서 이뤄졌다. 실제로 PTE 아카데믹 응시자의 75%는 아이엘츠를 시험 본 경험이 있다. 이 가운데 아이엘츠에서 PTE 아카데믹으로 갈아타는 응시자의 비율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PTE아카데믹 열풍’은 아이엘츠의 단점을 보완한데다 활용도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PTE 아카데믹은 응시자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해 시험유형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먼저 아이엘츠는 전통적인 지필시험인 반면 PTE 아카데믹은 컴퓨터 시험으로 응시 방법이 비교적 쉽다. 특히 응시자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오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PTE 아카데믹과 아이엘츠의 차별화된 섹션중 하나는 스피킹이다. 아이엘츠 스피킹 시험은 실제 인터뷰 방식이라 응시자들이 어려워하는 섹션이다. 응시자들은 긴장감으로 본인의 실력보다 못한 결과가 자주 발생한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PTE 아카데믹은 컴퓨터 방식으로 진행돼 심리적 안정감으로 긴장감을 덜 수 있다.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 응시자가 시험을 원할 때 수시로 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아이엘츠는 한 달에 한 번 응시할 수 있어 재 응시 기간이 길다. 반면, PTE아카데믹은 수시로 응시가 가능하며 시험 결과 또한 늦어도 5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이는 짧은 기간에 여러번 응시할 수 있어 목표 점수 획득에 유리하다. 다른 영어시험과 달리 응시한 수험자들로부터 '자신감을 키워주는 시험'이라는 평을 받는다.

PTE아카데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엘츠가 영연방 및 미국 유학 및 이민에 필요한 어학능력시험으로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최근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 PTE아카데믹이 향후 관련 시장을 빠르게 포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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