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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터 차 낙마 후폭풍] 초유의 美대사 장기공백…후보군 거론되는 ‘강경매파’
-샤프 前 사령관·내퍼 대사대리 물망
-백악관 대변인 “검증 과정, 길고 철저”


빅터 차 미 조지타운대학 교수의 낙마로 공석이 된 주한미대사 후보에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내퍼 대사대리도 후보 중 한명이다. 백악관은 “후보 검증 과정이 길고 철저하다”고 말해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빅터 차 교수가 낙마하자 보다 강경한 인사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표 인사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다. 샤프 전 사령관은 과거 빅터 차 교수와 함께 주한미국대사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한국 사정과 북한 동향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친분이 있다. 마크 내퍼 현 대사 대리도 주한미국 대사 후보군 중 한명이다.

이런 가운데 린지 월터스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미 대사 후보의) 신원 조회 과정이 길고 철저하다”고 말해 후임 선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했다. 대사 임명에는 새 대사 후보자 내정, 아그레망, 상원 인준 절차 등 긴 절차가 필요하다.

월터스 대변인은 “(대사) 후보가 정해질 때까지 서울에 오랜 경험이 있고 존경받는 대사대리가 있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주한대사였던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떠난 이후 1년간 계속된 마크 내퍼 대사대리 체제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의미다.

한편 민주당 측은 이날 백악관의 빅터 차 낙마 결정을 규탄했다.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은 “첫번째 수단으로서의 전쟁에 반대하는 것이 대사 결격 사유가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꼬집었고, 에드워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트럼프 행정부가 생각하는 ‘코피전략’은 재앙적인 인명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석희ㆍ문재연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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