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48.2% vs 44.0%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평창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에 초청한 데 대해 국민 여론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개ㆍ폐회식 참석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4.4%포인트), ‘찬성한다’(매우 찬성 15.7%, 찬성하는 편 32.5%)는 응답이 48.2%로, ‘반대한다’(매우 반대 27.5%, 반대하는 편 16.5%)는 응답(44.0%)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호남과 서울, 50대이상과 30대, 남성, 자유한국당ㆍ바른정당ㆍ국민의당 등 야 3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한 반면, 충청권, 20대, 정의당ㆍ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은 반대 여론이 앞섰다. 경기ㆍ인천과 40대, 중도층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한편 지난 29~3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에서는(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5%포인트)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62.6%(부정평가 33.6%)를 기록했다.

20대에서 상당한 폭으로 상승하면서 2030세대 청년층과 40대가 모두 70%대를 회복했고, 40대와 50대, 경기ㆍ인천과 부산ㆍ경남ㆍ울산,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상승하면서 지난 3주 동안의 급격한 하락세가 멈췄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 2~3주 동안 가상화폐와 남북 단일팀 등의 정부정책적 논란, 새 정부에 대한 기대효과와 이전 정부의 실정에 따른 기저효과의 약화가 겹치면서 나타났던 급격한 지지층 이탈 양상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8.5%로 40%대 후반으로 상승한 반면, 한국당은 19.7%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이며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5.8%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고, 정의당은 5.5%로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4.7%로 하락했다.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모든 정당의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무당층이 증가한 가운데, 민주당이 42.9%로 하락했고, 한국당은 20.4%로 현재의 지지율보다 오히려 높았다.

국민의당ㆍ바른정당 통합개혁신당 역시 대구ㆍ경북과 부산ㆍ경남ㆍ울산, 광주ㆍ전라, 20대에서 이탈하며 11.0%로 내렸고,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6.8%, 국민의당ㆍ바른정당 통합반대 민주평화당은 2.9%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의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태형 기자/t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