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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능력 비하, 정계진출설..서지현 검사 악성루머에 손석희 “단골메뉴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업무능력이 낮다, 정계에 진출하려 한다 등 과거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를 겨냥, 검찰 내에서 악성 루머가 퍼져나오자 손석희가 “단골 메뉴”라며 비판했다.

3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검찰 내에서 서 검사가 평소에 근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라든가 혹은 정계에 진출하려고 저런 것이다라는 음해성 얘기들이 나온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 바가 있다”며 “당사자로서는 이것이 얼마든지 예상됐던 바라고 얘기하기는 합니다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이것이야말로 2차 피해의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서지현 검사의 대학동기로 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재련 변호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그는 “검찰 내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불합리한 얘기들. 정계에 진출하려고 한다라든가 이런 단골 메뉴처럼 나오는 얘기죠”라며 “사실 이런 경우에. 또 어떤 얘기들이 그렇게 잘못된 얘기들을 돌고 있기에 이렇게 심적 압박을 느끼시느냐”고 물어봤다.

김재련 변호사는 “조직 내 성폭력에 대해 피해자가 문제제기 했을 때 전형적으로 반격하는 이야기들이 피해자의 성품, 업무능력 이런 부분들에 대한 얘기”라며 “서 검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지금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그런 것들은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근거 없이 이렇게 하는 이야기들이 전형적인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행위”라고 말했다.

손 앵커가 “서 검사도 이런 상황을 예견은 했다고 들었다”고 묻자, 김 변호사는 “서 검사가 이 문제에 대해 용기를 내서 언론에 나오기 전에 몇 차례에 걸쳐서 조직 내에서 이야기들을 하는 그런 시도를 했었다. 그런 과정에 도는 이야기들이었다”고 답했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29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폭로 이후 감당해야할 시련을 예상했다고 쓴 바 있다.

서 검사는 “떠들어봤자 인사에 불만을 품는 문제 있는 검사 취급을 할 것”이라는 주변인들의 수많은 충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법조계 내부에서 서 검사의 업무 능력을 문제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것.

통영지청 발령은 성추행 사건 때문이 아니라 서 검사의 업무처리에 문제가 있어서라는 내용이다.

서 검사가 정계에 입문하려 한다는 음해성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서 검사가 인사상 불이익을 당한 배경에 가해자가 직접 개입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지현 검사는 인터뷰에서 “인사를 하신 분 중에 한 분이 ‘당시 여주(지청) 스테이(잔류)로 진행이 됐는데 결재 과정에서 검찰국장이 너를 반드시 날려야 한다’고 하면서”라며“‘검찰국장이 누군데 나를 왜 이렇게까지 날려야 된다고 하느냐’ 했더니 안태근 국장이라고 듣게 됐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폭로 후 더 두렵고 무서운 것이 사실이지만 진실을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참여연대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검찰 내 떠돌고 있는 음해성 주장은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인권과 정의를 수호한다는 검찰의 대처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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