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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국민의당, 3인 3색 속마음…‘오세정ㆍ천정배ㆍ송기석’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민의당 분당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각 세력 간 갈등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통합파였던 의원이 중재파로 돌아서곤 하면서 통합개혁신당(가칭)과 민주평화당이 몇 석을 확보할지는 아무도 예단하기 어렵다. 새 당 안에서 또 두 당사이를 오가야 하는 한 때는 같은 식구였던 의원들의 속내도 복잡하다.

▶ “개인 안철수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인터뷰에서 “분당이 아닌 통합이 돼야 한다”며 “48석까지는 아니더라도 40석 수준을 확보해 안정적 과반수를 얻고 지렛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못한다면 국민의당 그대로가 낫다”며 “무슨 의미가 있을지, 무슨 시너지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최측근이다.

[사진설명=송기석 국민의당 의원. 사진제공=송기석 의원실]

그는 “비서실장이기 전에 난 ‘국회의원 송기석’이다”며 “‘친안(친안철수)’란 계파나 ‘개인 안철수’에 맹종하는 것은 정상적인 역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당이 제대로 가게 하는 것이 당 대표 비서실장이 할 일이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처음부터 독자적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이런 입장이었다”며 “지금은 중재파와 의견이 많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통합파다. 통합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원래 나는 통합을 하고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부연했다.

▶ “교섭단체 안 된다고? 기백으로 간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내 철학은 ‘김대중 노선’ 더 나아가 ‘5ㆍ18노선’ 그리고 촛불정신이다”며 “나 혼자라도 간다. 정치는 기백으로 하는 것이고, 그러면 교섭단체는 결국 된다”고 자신했다.

[사진설명=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사진제공=천정배 의원실]

천 의원은 “민주평화당의 성공은 국회 전체의 문제이자 국정운영을 순조롭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며 “지금 친문(친문재인)과 반문(반문재인)으로 국회를 나누면 129 대 129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평당이 20석 하면 딱 과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가 안 오면 우리는 교섭단체가 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지만, 그 사람들은 표결 때 우리와 함께한다”며 “캐스팅보트는 확실하게 된다”고 자신했다. 또 “비례대표 3명이 우리 편이라고 하는데, 4명이다”며 “4명이 확정이고 5명이 아직 미지수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는 사안별 공조를 할 수 있고, 항구적 연대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문 대통령과 한다”며 “친문과 반문으로 국회를 나눈다면 우린 친문에 가깝다. 솔직한 말씀이다”고 밝혔다.

▶ “민평당은 미래를 말하지 못해”= “통합신당은 통합되자마자 기대를 충족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은 통합 이후 행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진설명=오세정 국민의당 의원. 사진제공=오세정 의원실]

오 의원은 “국민의당은 바람과 열풍으로 만들어진 당이다”며 “그런데 이후 실망만 줬기에 지지율이 계속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도 기대다”며 “이번에는 이를 바로 충족시킨다. 획기적인 2~3개 방안을 통합 이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당을 이대로 두면 지방선거에서 소멸한다”며 “통합을 하지 않으면 호남에서 이긴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이를 타개하려는 방안이 통합이다. 통합을 하게 되면 적어도 다른 지역에서 희망이 생기기 시작한다”며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은 어려울 수 있어도, 구ㆍ시 의원 등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통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반대만 하지 ‘그럼 통합 외에 방안을 말해보라’고 하면 말이 없다”며 “미래에 대한 그림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미래에 대한 기대, 그리고 ‘안철수ㆍ유승민’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당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그런데 저번 전당원투표로 당원의 뜻이 확인됐는데, 반대파는 반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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