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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초유의 美 대사 장기공백… 후보군은?
[헤럴드경제=홍석희ㆍ문재연 기자] 주한미국대사로 내정됐던 빅터 차 미 조지타운대학 교수가 대사직에서 낙마했다. 청와대 등 정부 당국은 ‘미국이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후임으로는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이름이 거론된다. 마크 내퍼 대사대리도 후보 중 한명이다.

빅터 차 교수가 주한미국대사 직에서 낙마하면서 1년 넘게 이어지던 주한미국 대사직 공석 사태가 보다 더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임이었던 마크 리퍼트 전 대사는 지난해 1월 20일 이임했다. 빅터 차 교수가 대사직에 임명됐더라도 1년 넘게 대사직이 공석이었지만, 그가 낙마하면서 주한 미국 대사직의 공석 상황은 보다 장기화 될 전망이다. 대사 임명에는 새 대사 후보자 내정, 아그레망, 상원 인준 절차 등이 필요하다. 미국대사 공석 상황이 사상 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설명) 월터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국대사는 1949년 4월 초대 주한 미국대사로 존 조셉 무초 대사가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총 22명이 거쳐갔다. 통상 전임 대사와 후임 대사 사이의 공백기는 2개월 미만이거나 조금 긴 경우 5∼6개월 가량이었다. 가장 길게는 약 10개월이었다. 제임스 레이니 대사가 1997년 2월 이임한 뒤 스티븐 보즈워스 대사가 부임한 그해 12월까지 10개월여 공백이 그동안 가장 길었다.

청와대는 전날 빅터 차 교수가 주한미국대사 직에서 철회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미국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주한 미국대사 인사 사안에 한국 정부가 확인해 줄 사안은 없다”고만 말했다. 외교부 안팎에선 아그레망을 받은 대사의 낙마는 매우 드문일이라 평가되고 있다.

‘매파’로 분류되는 빅터 차 교수가 낙마하자 보다 강경한 인사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표 인사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다. 월퍼 샤프 전 사령관은 과거 빅터 차 교수와 함께 주한미국대사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한국 사정과 북한 동향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친분이 있다. 마크 내퍼 현 대사 대리도 주한미국 대사 후보군 중 한명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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