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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설레게 했던 ‘슈퍼문ㆍ블루문ㆍ블러드문’은?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지난 31일 밤하늘에서 또 하나의 천체쇼 ‘개기월식’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의 개기일식은 35년 만에 ‘슈퍼문’과 ‘블루문’ ‘블러드문’ 등 3가지 천문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 밤새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다행히 우주쇼가 진행되는 오후 10시께 전국 대부분의 밤하늘이 맑거나 구름이 조금 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 

[31일밤과 1일 새벽에 하늘에서 펼쳐진 개기월식.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우주 이벤트를 놓치면 19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나 다시 볼 수 있으므로, 사람들은 밤잠을 설치며 달이 뜨는 시각부터 시야가 트인 곳에 자리잡고 개기월식을 기다렸으며 실시간으로 SNS 등에 눈 앞에 펼쳐지는 천체이벤트의 감격을 사진과 글로 올렸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온라인상에서 이와 관련된 낱말들이 검색어에 자주 올라왔으며 ‘슈퍼문’과 ‘블루문’ ‘블러드문’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31일밤과 1일 새벽에 하늘에서 펼쳐진 개기월식. 슈퍼문과 블루문, 블러드문을 동시에 맨눈으로 볼 수 있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우선 ‘슈퍼문(Super moon)’은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져 평소보다 크고 밝게 빛나는 보름달을 말한다.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울 때는 가장 멀 때보다 14%가 더 크고 30% 더 밝게 보인다. 슈퍼문은 약 13개월마다 한 번씩 관측된다.

‘블루문(Blue Moon)’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실제로 푸른 빛을 띠진 않는데 이렇게 불리게 된 까닭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것을 옛날 서양에서 불길하게 여겨 ‘우울하다’는 뜻과 연결해 그리 불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매우 드물게’라는 뜻의 ‘원스 인 어 블루문(once in a bluemoon)’이라는 영어 표현도 연관이 있다. 블루문 현상은 2~3년에 한 번꼴로 나타난다.

‘블러드문(Blood Moon)’은 말 그대로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으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질 때 어두운 붉은색으로 보여 핏빛과 닮았다 해서 붙여졌다.

이 밖에 6년 만에 우리에게 모든 모습을 보여줄 ‘개기월식(皆旣月蝕)’은 지구 그림자 때문에 일정 시간 달이 사라지는 현상으로,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나타난다. 말 그대로 달이 어둠에 먹히는 듯 보일 수 있다. 이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달이 평소 태양빛을 반사해 빛을 비추다가 지구 그림자가 가리게 되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월식은 보름달일 때만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 31일 오후 8시48분부터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됐으며 이후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9시51분 시작돼 10시29분에 최대에 이르렀고, 11시8분까지 지속됐다. 완전한 개기월식 시간인 오후 10시29분께 불게 물든 블러드문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지난 2011년 12월 10일 이후 약 6년 만이며, 다음 개기월식은 7년 후인 2025년 9월 7일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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