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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지청에 이어지는 꽃바구니 행렬..“서지현 검사 힘내세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지현 검사(45)를 응원하는 국민들의 뜨거운 마음이 통영지청으로 답지하고 있다.

31일 트위터 등 SNS에는 누리꾼 A씨가 “통영지청으로 꽃바구니를 보냅니다. 서지현 검사님 힘내세요. 함께 합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서 통영지청으로 배달된 꽃바구니와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카드 문구 등을 볼 수 있다.

A씨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꽃바구니를 전달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사진=인터넷 카페 화면 캡처]

그는 “통영지청 안내데스크로 배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병가를 내셔서 서지현 검사님께 전달은 안 되겠지만 마음은 전달되길 바랍니다. 혼자 하는 싸움이 되지 않게 함께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 포털의 카페 회원인 주부들도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 역시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꽃바구니를 통영지청으로 보냈다고 한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8년 전 성추행 당한 사실과 이에 대해 문제제기하자 오히려 인사 불이익을 받은 정황 등의 글을 올렸다.

서 검사는 검찰 내에서도 업무 능력이 뛰어나 수차례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된 글은 지난 29일 보도되면서 ‘검찰 조직에서 여검사에게까지 성희롱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이어 ‘검찰 조직이 저러한데 일반 직장에 다니는 여사원들 사정은 어떻겠느냐’는 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서 검사는 자신의 글이 화제가 된 29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고, 가해자를 향해 회개는 교회에 가서 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에게 직접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가해자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법무부 기조실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안태근 전 검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태근 전 검사는 지난 2016년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엘시티 관련 보고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했느냐’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 “모르겠다” 등 안하무인적 발언으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그해 말 최순실 등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태가 폭로된 뒤 안태근 전 검사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1000여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그 이후인 지난해 6월 안태근 당시 검찰국장은 법무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간부 등과 식사하며 후배 검사들에게 70만~100만원씩 돈봉투를 나눠준 사건으로 검찰국장에서 결국 면직 처분됐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해 안태근 전 국장이 돈봉투 사건 등으로 매스컴을 타던 무렵, 발작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고, 유산의 아픔마저 겪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던 그녀는 자살까지 염두에 뒀었다고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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