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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민 용인시장 ‘둘레길 대첩’..3200억→단돈 26억원으로 완성
[헤럴드경제(용인)=박정규 기자]용인 기흥호수 둘레길 순환산책로 10㎞ 구간이 31일 완성돼 시민들에게 전면 공개됐다. 수도권 남부지역 300만 시민 명품 휴식공간으로 손색없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지형을 활용한 ‘호수 둘레길 대첩’ 으로 불린다.

지난 2004년 계획된지 무려 14년만이다. 계획 당시 3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잡고, 초기 329억원을 들여 공세동 일대 2.6㎞의 산책로만 만든 뒤 공사비 부족으로 중단돼 흉물로 방치됐던 기흥둘레길은 민선6기 정찬민 용인시장이 완성했다. 
 
용인 기흥호수 둘레길[사진제공=용인시]
정찬민 용인시장(맨 앞)이 30일 기흥호수 순환산책로를 최종 검검하고있다.[사진제공=용인시]

단돈(?) 26억6500만원의 추가예산만으로 성공시켰다. 정 시장이 2004년에 둘레길을 조성을 시작했다면 역대 시장이 초기 투입한 329억원도 큰폭으로 줄일수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호수둘레길 산수를 해보면 3200억원에서 329억원(역대 시장의 초기비용 투입)을 뺀 2871억원의 추가 예산 사업을 정 시장은 26억여원 정도로 끝냈다.

정찬민 용인시장의 둘레길 경제학은 ‘신의 한수’로 꼽힌다. 접근방식부터 다르다. 지자체들이 무조건 예산만 쏟아붓는 대형사업에 혁신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정 시장 경제학 포인트는 돈 대신 사람과 지형을 택했다. 사람중심 용인의 기본에 충실했다.

정 시장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토지를 사들이는 대신 토지소유주를 설득했다. 토지주 사용 승락을 받아 순환산책로를 연결했다. 따라서 일부 구간은 제주 올레길처럼 기존 주택 진입로 등을 통해 연결된 곳도 있다.

정 시장은 ‘최소비용ㆍ최단기간‘에 둘레길을 완성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형여건 등을 최대한 활용했다. 직접 토지주를찾아가 ‘삼고초려(三顧草廬)’ 는 기본이다. 경희대에서 토지사용승락을 받은 매미산 구간은 등산로와는 별도로 호변산책로를 개설한다. 산책로 곳곳에 편의시설을 보강해 완성도를 높힌다. 정 시장은 경희대 출신이다.

토지소유자 동의를 받지 못해 아파트 진입로 등을 임시로 이용하는 구간은 한국농어촌공사의 협조를 얻어 중장기적으로 수변산책로를 조성한다.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올해 호수 내부를 준설하고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등 수질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흥호수 순환산책로는 황토포장 구간을 비롯해 야자매트, 부교, 목재데크, 등산로 구간 등이 골고루 있어 지루하지 않게 돌 수 있도록 조성된 게 특징이다. 반려동물 놀이터와 조류 관찰대는 물론이고 조정경기장, 생태학습장, 자전거도로 등이 갖췄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완성된 둘레길을 점검하면서 마주친 시민이 크게 만족하셨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뿌듯했다”고 감회를 전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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