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감형 전략 9개 정리 물론 출소후 푸드트럭 계획
[헤럴드경제=이슈섹션]‘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옥중에서 가족과 법조인에게 쓴 편지와 청와대에 보낸 탄원서 반성문 내용이 공개됐다.
31일 동아일보는 이영학이 옥중에서 가족과 법조인 등에게 쓴 약 100장 분량의 편지 20여 통과 청와대에 보낸 탄원서 반성문 등을 입수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영학은 매일 10시간씩 반성문을 썼다. 1심 재판 중 반성문 300장을 쓰는 게 목표였다. 그는 2심에서 ‘싸우겠다’라는 표현도 썼다. 이영학은 “1심 무기징역 받고 2심에서 싸우겠다. 1월에 1심 선고하고 3월에 2심 들어가니 항소 준비해 달라…. 1심 선고 후 일주일 뒤 전 항소심 갑니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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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학. [사진=연합뉴스] |
이외에도 ‘감형 전략’을 9개로 나눠 정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영학은 재판과정에서 시종일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그러나 모친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약 먹고 했어도 알아. 나중에 (피해 여중생 가족과) 합의도 해야 된다”라고 적었다. 또 장애인 단체와 연계할 계획도 밝혔다.
이영학은 대범하게 출소 후 푸드트럭을 운영할 것이고, 딸에게는 가명을 지어주며 새 삶을 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딸의 개명 절차도 언급했다.
이영학은 자신의 삶을 망라한 자서전 집필 계획도 갖고 있었다. 편지에 따르면 이영학은 ‘나는 살인범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쓰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날 검찰은 이영학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은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영학에 대한 구형량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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