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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南, 北에 통지문…“금강산 행사 취소 유감…합의 이행해야”
-조명균 장관, 리선권 위원장에게 통지문
-마식령 스키 공동훈련은 예정대로 추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30일 북한의 전날 일방적인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 취소 통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남북 간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우리측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이날 북한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했다.

통일부는 “우리 측은 오늘 12시40분께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장관 명의 통지문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통지문을 통해, 우리측은 북측이 어제 우리 언론보도 등을 문제 삼아 예정됐던 금강산 지역 남북 합동문화행사를 취소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며 “어렵게 남북관계 개선에 첫 발을 뗀 상황에서 남북 모두 상호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합의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또 “남북 양측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합의된 모든 행사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한의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취소 통보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전날 밤 10시10분께 리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오는 2월4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남북 합동문화행사를 취소했다고 일방 통보했다.

북한은 취소 배경과 관련해선 남측 언론들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자신들이 취하고 있는 진정 어린 조치들을 모독하는 여론을 확산시키고, 내부의 경축행사까지 시비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부 경축행사는 내달 8일로 예상되는 건군절 계기 대규모 군 열병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그러나 금강산 행사 무산 이후에도 31일부터 1박2일간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될 예정인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은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관련해 “북한의 별다른 특이동향은 없는 상황”이라며 “합의된 대로, 예정된 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부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금강산 행사의 경우에도 아무런 사전설명 없이 전격적으로 취소 통보했다는 점에서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역시 안심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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