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악플 및 비난 여론에 시달려 SNS 계정 닫아 과거 인터뷰서 “악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뭇매를 맞은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손연재가 결국 SNS를 닫았다. 손연재는 지난해 12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악플러에 시달리면서 심적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손연재는 당시 SBS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에 출연해 “(악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내내 항상 생각했다. 이 악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실력을 보여주면 악플이 나아지지 않을까 더 열심히 했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손연재 “한국인, 무서워 피하게 되더라”…과거 인터뷰 재조명

이어 손연재는 “그때 생각했을 때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다. 모든 한국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나 이런 생각도 했다”라며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다 보니 많이 불편해했다. 오히려 한국 사람들을 반겨야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내가 먼저 피하게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손연재가 SNS 계정을 폐쇄한 결정적인 계기는 소트니코바 팬의 계정에 올라온 사진에 ‘좋아요’ 눌렀던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장면이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지만 편파 판정 논란에 휘말렸다.

손연재는 “국가대표까지 했던 사람이 경솔한 행동이다”며 “꼭 그래야만 했냐”는 뭇매를 맞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명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