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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중국해 침몰 유조선 기름 ‘줄줄’…2월말 제주 덮친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상치호의 기름띠가 제주도 해안과 일본의 어장까지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에 따르면 사우샘프턴대가 공동으로 동아시아 해류의 3개월간 흐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오염 해양수가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침몰 한 달 내에 일본 동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동부 해상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상치호가 지난 14일 불타고 있다. [사진=AP/연합]

상치호 침몰 지점은 쿠로시오 해류가 지나는 곳이다. 이 해류는 일본 동해안을 끼고 북태평양으로 올라간 다음 북미 서해안으로 연결된다.

상치호의 기름띠가 해류를 따라 한반도 남부와 제주도, 일본 동해안을 거쳐갈 수밖에 없다.

침몰한 유조선은 콘덴세이트유(응축유) 13만 6000t과 연료유인 벙커C유 1000t을 싣고 있다. 현재 중국과 한국, 일본 사이의 동중국해 해상에서 지난 14일 폭발과 함께 침몰한 뒤로 계속 기름을 쏟아내고 있다.

오염수는 이어 일본 동쪽 바다로 광범위하게 흘러들어 가며 두 달 만에 도쿄만 인근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름에 오염된 해양수는 또 쓰시마 해류를 타고 침몰 40일 후인 2월 하순쯤 제주도 남쪽에 도착하고 3월 중순 무렵에는 제주 바다에 광범위하게 퍼질 것으로 예상됐다. 100일이면 남해 전역과 일부 동해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NOC는 오염수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어장과 해양 생태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염수가 한·중·일 해역을 본격적으로 오염시키는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 소송도 본격화 될 조짐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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