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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의원내각제 개헌 추진하라”…돌연 태세 전환, 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의원내각제를 중심으로 한 개헌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원한 한국당 소속 개헌정개특위 위원은 2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가 특위 일부 위원들에게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더라도 의원내각제를 염두에 두고 개헌을 추진해달라고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그간 (홍 대표나 한국당이) 개헌 논의에 소극적이었는데 그런 당의 스탠스를 일부 수정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주목되는 부분은 홍 대표가 의원내각제 관철시 2018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대목이다.

한국당은 29일 당 연찬회를 열고 개헌에 대한 당론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가 개헌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가능성도 있다. 연찬회에서 한국당이 당론으로 입장을 정한다면 연내 개헌을 두고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권에서 얼마나 호응할지가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회에서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만큼 의원내각제로의 개헌은 가능성이 작다. 다만 여당에서도 다선 의원들이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겨냥한 ‘여권 흔들기’의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홍 대표가 실제로 개헌을 추진하기로 마음을 먹기 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헌(護憲) 세력’으로 비치는데 대해 부담감을 느낀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홍 대표가 실제로 의원내각제나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기보다는 여권과의 협상을 위해 처음으로 내놓은 카드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지난해 김무성 의원이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절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당시 여소야대 구도에서 ‘국무총리’에 욕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그것과 판박이”라고 각을 세웠다고 매체는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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