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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노무현 비방광고’ 의뢰인 찾았다…美 한인들 “아파트서 대기중”
-지난 25일 ‘일베’ 측, 뉴욕 타임스퀘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방광고 게재
-미국 거주 한국인들, 해당광고 영상 게재자 추적 나서
-광고 의뢰자 뒤쫓는 미국 동포들 “반드시 법적 대응할 것”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뉴욕의 중심가인 타임스퀘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광고영상을 게재한 A씨 소재가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온라인커뮤니티 엠엘비파크, 딴지일보 등의 자유게시판 등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주축이 돼 해당 광고 의뢰인의 행적을 뒤쫓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A씨 행적을 뒤쫓는 Y씨는 “미국 사는 분이 동영상에 나오는 장소들 추적해서 사는 장소까지 추적했고, 지금 광고 계약한 것 확보하고 아파트까지 가서 대기 중이신 분도 계시다”며 “(사건 당사자는) 곧 신원 확인되고 (A씨가) 미국에서 고발당할 일만 남았다”는 글을 올렸다.

Y씨는 이와 함께 A씨 소재를 알리는 지도 사진도 게시물에 첨부했다.

Z씨는 “지금 광고 동영상 유튜브에 올린 사람은 자기가 올렸던 과거 동영상까지 모두 지웠다고 한다”며 “하지만 이미 올린 영상을 통해 벤틀리를 타고 다니고 B빌딩에서 차 빼고, 다른 영상에서는 C아파트에서 차를 뺐다. 일하는 곳과 집인 듯 하다”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방영상을 게재 의뢰한 A씨는 미국 LA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도사진에는 맥아더공원이 표시돼 있는데 맥아더공원은 미국 LA에 소재한다.

A씨 행적을 추적한 사람들은 A씨를 명예훼손 등 적용 가능한 모든 법을 동원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된 광고대행사는 의도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광고대행사는 25일(현지시간) 광고판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가짜가 아닌 진짜 생일축하 메시지로 여겨져 광고를 송출했다”면서 “송출 후 해당 메시지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담겨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불쾌해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생일이나 결혼 프러포즈처럼 특별한 일을 축하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고대행사로 통상적으로 정치나 종교와 관련된 메시지는 내보내지 않는다”면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광고를 뉴욕 한복판에 내걸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광고 계약서로 보이는 문서를 찍은 사진도 첨부됐다.

이에 뉴스 댓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비난하는 글이 폭주했고, 뉴욕총영사관에도 교민들의 항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고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동영상 광고가 송출돼 논란이 빚어졌다. 이 동영상 광고 의뢰인 측은 전날 타임스퀘어에서 송출된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동영상에 착안해 해당 광고를 의뢰하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 재단은 다음날인 26일 뉴욕 타임스퀘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 광고를 게재한, '일베' 추정 당사자에 대해 법리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노무현 재단은 "선의를 왜곡하고 인격 비하와 모독을 일삼는 저들의 행태에 그만큼 강력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며 악의적인 행태를 하는 이들에게 엄중경고한다"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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