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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균 “北 위협적 열병식 가능성…北 의도 감안해 대처”
-“남북관계, 변화 있지만 살얼음판 걷는 상황”
-“北 나름대로 성의 있게 올림픽 참가 준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26일 북한이 오는 2월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을 맞아 위협적인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남북대화에 나선 의도를 충분히 감안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가 서울 중구 월더컬처오픈에서 개최한 제1회 한반도전략대화 초청 강연에서 “2월8일 건군절 퍼레이드가 있다”며 “북한이 70주년을 맞게 되는데 상당히 대대적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아마 상당히 큰 규모의 병력과 북한이 갖고 있는 거의 모든 병기들을 다 벌리면서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나름대로 올해 70주년 정권수립과 건군절을 맞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서는 본인이 후계자로서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는 측면과 당 중심 국가로 가는 측면에서 행사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대표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오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우리 한반도평화와 북핵문제 해결, 남북관계 개선으로 계속 이어져나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서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전혀 변화된 게 없다는 게 틀리지 않을 정도로 시작이고 살얼음을 걷는 상황에 있다”면서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중요한 관건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국면전환이 같이 일어날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남북관계가 활발한 시기에도 3개월에서 4~5개월에 이뤄지던 이벤트들이 지금은 2~3주 사이에 몰아서 이뤄지고 있다”며 “솔직히 정부 입장에서도 지난 2년간 남북관계가 계속 내리막, 악화되는 상태로 왔고 최근 2년 동안은 남북관계가 완벽하게 단절상태였기 때문에 언젠가 봄은 온다는 심정으로 준비는 했지만 막상 이러한 상황이 오니까 버거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그런데 저희만 그런 게 아니라 북한 역시 상대하면서 일을 하면서 보니 역시 우리 못지않게 버거워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어쨌든 짧은 기간에 많은 이벤트들을 아직까지 큰 어긋남 없이 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도 나름대로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자들을 위해 계속 노력해왔지만 북한도 상당히 나름대로 성의 있게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정부가 북한 의도에 이용당하거나 말려드는 것 아니는 우려들을 제기하고 있다”며 “우려들을 알고 있기에 충분히 대비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낙관적으로 보거나 쉽게 보는 건 아니겠지만 그런 것들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 충분히 대비하고 대처해 나갈 수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비유하면 높은 산을 가야 하는데 산에 올라가는 과정에는 위험한 바위, 계곡도 건너야하겠지만 차분히 준비한다면 목표대로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데 북한의 의도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충분히 감안하면서 대처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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